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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선박투자 29억불 “크루즈선 투자만 18억불”

유조선 6척, 벌크선 4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상선시장 침체 지속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3-20 14:29

▲ STX프랑스가 건조한 크루즈선 전경.ⓒSTX

올해 1~2월 전 세계적으로 29억 달러가 선박 발주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1억 달러였던 전년 동기 및 166억 달러였던 2014년 1~2월에 비해 급감한 것이나 크루즈선 투자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2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선박투자 규모는 2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조선은 3억 달러 규모의 선박 6척이 발주됐으며 벌크선은 4척 발주에 1억 달러가 투자됐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8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만 4척이 발주되며 4억 달러가 투자됐다.

LNG선, LPG선 등 지난해 104억 달러가 투자됐던 가스선 시장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단 한 척의 선박도 발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크루즈선 시장은 올해 들어 3척 발주에 18억 달러가 투자되며 전체 선종 중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자됐다.

스위스 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는 지난달 STX프랑스에 6300개의 침상을 갖춘 크루즈선 2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들 선박은 오는 2020년 인도될 예정이며 총 발주금액은 17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 2014년 118억 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105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투자금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던 크루즈선 시장은 지난해 72억 달러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연초부터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포함한 올해 1~2월 글로벌 선박투자는 29억 달러로 61억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으며 166억 달러였던 2014년 1~2월에 비해서는 17.5%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670억 달러로 2002년(650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투자가 이뤄졌던 벌크선 시장의 경우 올해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조선 시장은 지난해 2008년(370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219억 달러가 투자되며 올해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었으나 아직까지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만TUE급 ‘메가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던 컨테이너선 시장도 올해는 183억 달러가 투자됐던 지난해보다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크루즈선 발주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선사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선박투자를 단행한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1~2월 선박투자는 22억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19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미 지난해(15억 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119억 달러로 가장 많은 선박투자에 나섰던 일본은 9000만 달러에 그쳤으며 101억 달러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올해 1~2월 선박투자도 20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로부터 수주한 2척의 크루즈선 중 첫호선을 인도하는데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크루즈선은 STX프랑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등 유럽 조선업계의 전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어베르프트의 경우 수주잔량이 척수 기준으로는 11척에 불과하나 초대형 크루즈선 위주로 수주활동에 나서면서 CGT 기준으로는 글로벌 10위 조선소에 이름을 올렸다”며 “일부 수주잔량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조선소들의 순위가 바뀌긴 했으나 이는 수주잔량 감소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