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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박 폐선 5000만DWT 넘어선다”

클락슨 전망치, 1년간 2000만DWT 이상 늘어나
벌크선 폐선 3700만DWT…역대 최대 달할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3-21 06:00

▲ 인도 알랑(Alang)에 위치한 폐선조선소 모습.ⓒNewsX

올해 전 세계적으로 폐선되는 선박이 5000만DWT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2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벌크선 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3680만DWT가 폐선되며 2012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말까지 글로벌 폐선 규모는 5040만DW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락슨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폐선 규모가 2800만DWT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벌크선 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는 3380만DWT로, 올해 1월 보고서에서는 4670만DWT로 전망치를 높인데 이어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는 5000만DWT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폐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벌크선 폐선 급증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 1~2월 폐선된 벌크선은 케이프사이즈 29척을 비롯해 6만5000~7만9999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35척, 핸디사이즈 벌크선 26척 등 109척(920만DWT)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폐선 규모는 1080만DWT(165척)로 이중 DWT 기준 벌크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85.2%에 달한다.

클락슨은 지난해 3월 올해 폐선되는 벌크선이 1620만DWT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2015년 12월 2380만DWT로, 올해 1월에는 3330만DWT로,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3680만DWT로 늘어났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3340만DWT)보다 많은 것이며 1620만DWT로 전망했던 1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보고서에서 발표한 벌크선의 연간 폐선 전망치는 지난 2014년 전체 폐선 규모(3350만DWT)를 넘어선 것이며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전체 폐선 규모(3890만DWT)까지 넘어서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유조선 시장의 경우 총 20만DWT에 달하는 선박 6척이 폐선됐으며 이중 원유운반선은 단 한 척도 폐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벌크선 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는 3000TEU급 미만 선박이 10척, 3000~7999TEU급 선박이 9척 폐선됐으나 8000TEU급 이상 선박의 경우는 올해 폐선된 선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이상 해운업계의 경기침체도 회복되길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가장 많은 원자재 및 자원을 수입하는 중국의 경기침체가 해운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주들이 폐선을 통해 고철을 팔더라도 큰 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도를 비롯해 폐선이 주요산업인 국가들에서 폐선조선소의 도산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