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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생존 위해 모든 것 바꾼다”

포상 등 인사제도 개선…순환근무 통한 우수인재 육성
“노조도 회생노력 동참해야” 원점서 기존 단협 재검토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3-22 11:29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현대중공업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창사 44주년을 맞아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전폭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이번 개선안에서 최 회장은 기존 포상제도 개선, 사업본부 대표의 권한 및 책임 강화와 함께 호황기 당시 만들어진 노사간 단체협약 사항들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등 회사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전향적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22일 권오갑 사장과의 공동담화문에서 회사 생존을 위해 강력한 체질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10여년간 우리 회사는 너무 비대해졌고 세상의 변화에 둔감했으며 이래선 안된다고 직언하는 사람도 없었다”며 “우리가 과연 지금도 세계 1등 회사인지, 각 사업들이 국내 1위 자리라도 지켰는지를 생각해보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계 수주잔량이 11년 만에 최저수준이고 현대중공업은 도크가 빈다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 목전에 다가왔다”며 “해양 및 플랜트는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로 수주물량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생존을 위해 앞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데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며 평가제도, 노사 단체협약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사업본부별 배분비율에 따라 돌아가면서 상을 받던 기존 포상제도를 개선해 잘못된 관행을 없애거나 회사를 위해 성과를 창출한 사람에게 합당한 포상을 실시한다.

평가제도를 비롯한 각종 인사제도도 사업본부 체제에 맞도록 개선하고 순환근무를 통한 우수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각 사업본부 대표에게는 보다 강력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각 대표들이 조직, 시설, 인원 등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본부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나갈 것인지 직원들과 함께 결정하도록 했다.

최 회장은 특히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사례를 들며 사측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노동조합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최 회장은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은 선주사를 상대로 직접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채권단에 쟁의활동 자제와 임금동결 내용을 담은 동의서까지 제출하는 등 기업회생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일감이 없어 어떻게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전환배치를 실시한 사측에 대한 비난에만 앞장섰다”며 “회사를 분열과 대립 구도로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회사를 정치판으로 끌고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일감이 줄어든 만큼 호황기에 만들어진 지나친 제도와 단협사항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현실에 맞게 고쳐나갈 것이며 이제는 노동조합도 오로지 회사의 생존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