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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컨테이너선 폐선 40만TEU 전망

폐선 증가 불구 인도량 3배 넘어 공급과잉 우려 여전
“대형선도 일자리 없어 55척 계선”…선주 고민 깊어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3-22 15:51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대우조선해양

올해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40만TEU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이 폐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재 공급과잉 영향으로 폐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고철 판매수익이 상당히 떨어졌음에도 선주들의 폐선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기존 파나막스급 이하 선박 외에 이보다 큰 대형선의 폐선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미 9만TEU가 넘는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폐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 ACM)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총 9만1000TEU(32척)의 컨테이너선이 폐선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47500TEU(23척)이었던 전년동기 대비 TEU 기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폐선시장은 중국의 철강재 공급과잉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월 인도 폐선시장에서 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폐선할 경우 단가는 LDT(선박 폐선을 위한 선가단위)당 440 달러였으나 최근에는 250~276 달러 사이에 폐선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폐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의 폐선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7500TEU급 이하의 중소형선 폐선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7500TEU급 이상의 대형선에 대한 폐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대형선 운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운임수익이 중형선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데다 화물수요가 없어 계선에 들어가는 대형선도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건조된 6400TEU급 컨테이너선 ‘프라이오리티 앤드 퍼포먼스(Priority and Performance)’호의 최근 일일운임은 6000 달러인데 2006년 건조된 8200TEU급 ‘ER 티안샨(ER Tianshan)’호의 일일운임은 8400 달러로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알파라이너(Alphaliner)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계선상태인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157만TEU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말 152만TEU를 넘어서고 있다.

이중 7500TEU~1만9000TEU 선박은 55척이 계선돼 있어 선복량 기준 계선 규모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폐선된 컨테이너선은 약 14만TEU 수준으로 최근 2~3개월간 폐선량이 이전에 비해 더 늘어나고 있다”며 “폐선의 증가로 인해 현재 계선 중인 선박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폐선행렬에 합류하면서 선복량 기준으로 연말까지 40만TEU 규모의 선박이 폐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같은 기간 시장에 투입되는 컨테이너선은 폐선되는 선박의 3배가 넘는 125만TEU로 예상돼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