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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 3억불 컨선 수주 전망…한국은 ‘감감무소식’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올해 발주 컨테이너선 ‘싹쓸이’
‘메가 컨선’ 주춤…3000TEU 이하 선박 수요 증가세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04 14:55

▲ 대선조선이 건조한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전경.ⓒ대선조선

지난 1월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중국 조선업계가 3000TEU급 이하의 피더 컨테이너선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이 올해 들어 발주되는 컨테이너선을 모두 가져가는 반면 한국은 이 시장에서 아직까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계는 3억 달러에 달하는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선사인 CMA-CGM은 최대 6척의 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위스 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도 최소 4척의 선박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라인(Maersk Line)과 함께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빅3’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 선사들은 특정 지역의 연안화물 운송에 투입할 선박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선박 폭이 34~35.2m로 기존 동형선 대비 폭이 넓고 냉동 컨테이너 비중이 높은 선박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주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 조선은 올해 들어 발주되는 컨테이너선을 모두 수주하고 있다.

지난 1월 장수뉴양즈장이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로부터 1만1800TEU급 선박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어빅웨이하이조선소(Avic Weihai Shipyard)는 리더레이노르드(Reederei Nord)로부터 2500TEU급 선박 7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에서 올해 첫 발주된 피더 컨테이너선을 가져갔다.

반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유조선 시장에서 8척, VLGC(초대형가스선) 1척 등 9척을 수주했으나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수주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를 중심으로 대형선 위주의 수주에 나서는 반면 중국은 대형선 뿐 아니라 중소형 선박까지 아우르며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총 114척(76만4280TEU)로 51척(70만3474TEU)를 수주한 한국과 39척(45만9300TEU)를 수주한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초 세계 최초로 2만TEU급 선박을 수주하며 1만8000TEU급 이상의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은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를 비롯한 자국 선사들의 선박 발주에 힘입어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한국(21척) 못지않은 17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중소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을 제치고 선전하고 있는 중국은 향후 이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선박 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 ACM Shipbroking)는 자료를 통해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1000~3000TEU급 선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가 증가해 약 100척의 선박이 지난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현대미포조선과 대선조선 등이 피더 컨테이너선 수주 및 건조에 나서고 있으나 가격경쟁력 및 자국 화물수요를 무기로 앞세우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와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이 협상에 나서고 있는 이번 수주건도 선박가격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자체 크레인이 장착된 2500TEU급 선박의 최근 시장가격은 3000만 달러로 1년 간 400만 달러가 하락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CMA-CGM 및 MSC에 척당 3000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가격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데 폭이 넓은 ‘와이드 빔(wide-baem)’에 냉동 컨테이너 비중을 높인 선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가격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과의 협상이 아직 초기단계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중국 조선업계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협상에 나서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몇 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던 에버그린(Evergreen)도 올해 추가적인 발주를 검토하는 등 피더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사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계는 피더 컨테이너선을 틈새시장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