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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2만여명 실직…“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노조, 7일 거제시청서 기자회견 개최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04 16:32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사진 왼쪽)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 오른쪽) 전경.ⓒ각사

일감 감소로 올해 거제 지역에서 조선소를 떠나야 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는 해양플랜트 인도가 이어지는 반면 저유가 및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수주는 없어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계약 종료로 일터를 떠나게 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우조선 및 삼성중공업 노조는 4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발생하게 되는 고용대란을 막고 수만명의 노동자들이 안정된 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조속한 거제시 고용위기지역 선정 촉구 △고용대란을 막기 위한 대우조선 및 삼성중공업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 △고용대란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제시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국회 차원의 조선산업 지원방안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25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거제시는 시민 대부분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선 특구 지역이다.

따라서 조선업의 흥망은 곧바로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거제지역 경제는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양대 조선사의 부실로 인해 많은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았으며 이로 인해 실직한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양대 조선사 노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런 고용위기 조짐은 시작에 불과하며 해양플랜트 인도가 많아지는 올해 6월 이후부터는 2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건조에는 프로젝트당 일일 수백명에서 1000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조선사 직영 직원보다 더 많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경우 프로젝트 단위로 조선사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가 종료될 경우 계약도 만료된다.

계약이 만료될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다음 프로젝트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저유가 기조 및 경기침체로 인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수주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우조선은 45억 달러를 수주했으나 해양플랜트 수주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삼성중공업은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LNG가 투입되는 호주 브라우즈(Browse) 가스전 개발이 중단되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건조작업도 언제 시작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양대 조선사 노조는 거제시와 정부, 조선사를 상대로 고용대란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주 없이 수만명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