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3일 15:53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중국 조선, 1분기 글로벌 선박발주량 절반 휩쓸어

자국 선사 발주 등에 업고 경기침체 속 수주 1위
크루즈선 수주한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2·3위 올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06 10:45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중국 조선업계가 자국 선사의 선박 발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절반을 수주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같은 기간 채 10척도 안되는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CGT 기준으로 대형 크루즈선 수주에 성공한 프랑스, 이탈리아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77척(232만1396CGT)의 선박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47척(800만8985CGT)이 발주됐던 전년 동기에 비하면 CGT 기준으로 4분의 1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975척(1713만805CGT)이 발주됐던 2014년 1분기에 비해서는 86.5%나 급감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국 선사의 발주에 힘입어 글로벌 발주량의 절반을 쓸어담았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수주량은 35척(114만2465CGT)으로 한국(8척, 17만1188CGT), 일본(7척, 13만2962CGT)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STX프랑스 및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크루즈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프랑스가 33만CGT(2척)로 2위, 이탈리아(21만CGT, 3척)가 3위를 기록했다.

크루즈선 시장은 올해 1~2월에만 총 18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자되며 STX프랑스, 핀칸티에리,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등 크루즈선 전문 조선사들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이 5척(8만5488), 일본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반면 중국은 26척(101만5128CGT)을 수주하며 글로벌 발주량의 69%를 가져갔다.

중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1분기 수주량의 89%를 채울 수 있었던 것은 자국 선사의 대규모 선박 발주 영향이 컸다.

CMES(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 Coscocs(China Cosco Shipping Corporation), ICBC 등 중국 선사들은 브라질 철광석메이저인 발레(Vale)와 27년에 달하는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총 30척에 달하는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 발주에 나섰다.

이에 따라 상해외고교조선, CMHI장수(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Jiangsu), 베이하이조선(Beihai Shipbuilding) 등 중국 조선소들이 CMES 및 Coscocs로부터 ‘발레막스’로 불리는 20척의 VLOC를 수주했으며 ICBC도 조만간 중국 조선업계에 나머지 10척의 ‘발레막스’를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가 분기 기준 20만CGT에도 못미치는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4분기(16만5000CGT, 9척) 이후 처음”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발주가 이뤄졌던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시장에서도 수주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벌크선 뿐 아니라 자국 선사가 용선계약을 체결하거나 자원을 수입할 경우 글로벌 선사들이 자국 조선업계에 선박을 발주하도록 이끌고 있다”며 “조선경기 침체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중국이 선박금융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경우 중국 조선업계는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