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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프랑스, 45억불 규모 크루즈선 수주...크루즈선 시장 호조

MSC와 최대 4척 20만GT급 ‘월드 클래스’ 선박 건조 계약
벌크선, 가스선 등 상선시장 침체 속 크루즈선 발주 잇달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08 16:14

▲ STX프랑스가 건조한 크루즈선 전경.ⓒSTX

STX프랑스가 총 4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크루즈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

올해 들어 벌크선,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전반적인 상선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크루즈선 시장은 글로벌 선박 투자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STX프랑스는 MSC크루즈(MSC Cruise)와 20만GT급 크루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포함돼 있으며 옵션까지 행사될 경우 총 계약금액은 40억 유로(미화 약 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나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MSC그룹 회장이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업계에 알려지게 됐다.

‘월드 클래스’ 크루즈선으로 불리는 이들 선박은 STX프랑스 생나제르(Saint Nazaire)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옵션계약이 행사될 경우 마지막 호선은 오는 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선박은 초대형 크루즈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운항하는 시스템이 적용되는 친환경 선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이 확정되면 STX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는 오는 2026년까지 약 3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STX프랑스는 지난 2월에도 MSC로부터 18만GT급 크루즈선 2척을 약 17억 달러에 수주했는데 이는 이전에 동형선 2척을 수주하며 체결한 옵션계약 행사에 따른 것이다.

MSC는 옵션계약을 행사하며 이들 선박을 ‘메라빌리아 플러스 클래스(Meraviglia Plus-class)’로 명명했는데 이는 이전에 발주한 ‘메라빌리아 클래스’ 선박보다 200개 이상 늘어난 2444개의 객실에 60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선박 길이는 15m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16만7000GT급 ‘메라빌리아 클래스’ 선박들은 오는 2017년과 2019년 인도되며 ‘메라빌리아 플러스 클래스’ 선박들은 2019년과 2020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월드 클래스’로 명명한 시리즈선들까지 모두 인도될 경우 MSC는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206년까지 총 11척의 크루즈선 건조에 90억 유로(미화 약 102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현재까지 발주된 크루즈선 중 세계 최대 규모는 미국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이 STX프랑스에 발주한 총 5척의 22만5000GT급 선박이다.

‘오아시스 클래스(Oasis Class)’로 불리는 이들 선박은 길이 361m, 폭 47m 규모에 2700개의 선실과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 및 3D영화관, 3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을 갖췄으며 승무원 포함 총 8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벌크선에 이어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가스선 시장까지 침체에 빠진 가운데 크루즈선 시장은 선박 발주가 지속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2월 크루즈선 발주에 투자된 금액은 18억 달러로 전체 투자금액인 29억 달러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CMES(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를 비롯한 중국 선사가 자국 조선업계에 총 26억 달러 규모의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를 발주하긴 했으나 3월 이후에도 MSC를 비롯해 카니발(Carnival), NCL(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 등의 선사들이 STX프랑스, 핀칸티에리(Fincantieri),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등에 선박을 발주하며 크루즈선 투자규모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크루즈선을 비롯한 특수선들은 상선시장이 침체된 시기에 발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건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공정이 복잡한 선박들을 상선시장이 활발할 때 수주하려는 조선소는 드물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이 글로벌 조선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으나 크루즈선 시장만큼은 아직까지도 유럽의 전유물로 남아있다”며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의 경우 올해 들어 대형 크루즈선 한 척을 인도하는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