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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조선 “수출입은행 선박금융 지원에 수주여부 달렸다”

이란 IRISL과 10척 수주 협상…선박금융 제공 전제
“중국이 한국에 한발 앞서” 수출입은행 역할 중요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19 15:23

▲ SPP조선이 건조한 MR(Medium Range)탱커 전경.ⓒSPP조선

현재 이란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과 수주협상에 나서고 있는 SPP조선이 수주 성공 요건으로 선박금융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를 위해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선박금융을 제공해온 만큼 이번 수주에서도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PP조선은 현재 진행 중인 IRISL과의 선박 수주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선박금융이 가장 큰 관건이 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IRISL은 지난 2008년 SPP조선과 3만5000DWT급 벌크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5000만 달러의 선수금을 지급했으나 미국의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IRISL은 SPP조선과 다시 선박 건조를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선종도 기존 벌크선이 아니라 SPP조선의 주력선종인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로 변경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8년간 선박 발주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IRISL은 선단 확대와 노후선박 교체를 위한 발주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경제제재 이후 기존 선박금융계약이 모두 해제됐다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IRISL은 수주계약의 전제로 한국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선박금융 제공을 요청하고 있으며 새로 선박금융을 조달해야 하는 것은 다른 이란 선사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중국 조선업계는 이란의 이와 같은 상황을 활용해 자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선박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이란 선사들에 대한 수주전에서 한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

SPP조선은 수출입은행이 한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외국 선사들에게 선박금융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건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SPP조선의 최대 채권보유은행으로서 구조조정과 정상화를 모범적으로 주도해왔으며 최근에는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선박전시회에 조선사와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SPP조선의 이번 수주건에 대해 주무부서로서 관심과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도 계약 체결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다.

SPP조선 관계자는 “IRISL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수주가뭄 속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한·이란 간 협력증진과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이번 협상이 작지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