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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선박 건조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 없어 모든 규제 기준 충족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20 15:21

▲ 5만DWT급 MR탱커 ‘린단거(LINDANGER)’호 인도식에 참석한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en) 관계자들이 벙커C유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을 둘러보고 있다.ⓒ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가 세계 최초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 건조에 성공하며 친환경선박 건조 전문 조선소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일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 1척에 대한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린단거(LINDANGER)’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지난 2013년 12월 노르웨이 선사인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en)이 발주한 것으로 길이 186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함께 메탄올을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 장착됐다.

메탄올은 연료로 사용할 경우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 선박은 별도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IMO Tier III)를 충족시킬 수 있어 글로벌 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탄올을 주로 운송하는 용도에 맞춰 탑재된 14개의 화물창에 내습성과 내반응성이 뛰어난 무기아연도장이 시공된 ‘린단거’호는 인도식을 마친 후 첫 선적품을 싣기 위해 호주로 출항했다.

현대미포는 ‘린단거’호를 시작으로 총 4척의 시리즈선 인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3년 현대미포는 웨스트팔-라르센으로부터 2척, 스웨덴 선사인 마린베스트(Marinvest/Skagerack Invest)로부터 2척 등 총 4척의 MR탱커를 수주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벙커C유와 함께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박 가격도 기존 MR탱커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가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현대미포가 척당 4000만 달러 중반 정도의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만1000DWT급 MR탱커의 시장가격이 3450만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00만 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Tier III’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1kWh당 3.4g 이하로 줄여야 하는데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질소산화물 자체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Tier III’보다 더 강화된 환경규제를 적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트해, 북해 등 ‘황산화물 배출 규제해역(SECA, SOx Emission Control Area)’에서는 국제해사기구보다 높은 수준의 오염물질 배출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해역에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별다른 규제 없이 자유롭게 운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