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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선박투자 65억불…2010년 이후 최저

크루즈선 투자 34억불, 컨테이너선·LNG선 발주 ‘제로’
주요 선종 가격 바닥 “연말까지 10% 이상 오를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4-22 06:00

▲ STX프랑스가 건조한 크루즈선 전경.ⓒSTX조선해양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에 투자된 금액이 65억 달러에 그치며 1분기 기준으로는 45억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크루즈선 발주에는 전체 자금의 절반이 넘는 34억 달러가 투자되며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선박 투자 규모는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20억 달러였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5.8%, 2014년 1분기에 비해서는 73.8% 줄어든 것이며 45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선종별로는 크루즈선이 7척 발주에 전체 자금의 절반이 넘는 34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이들 선박은 모두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STX프랑스,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 등 유럽 조선소들에 발주됐다.

크루즈선 시장은 지난달에도 12억 달러가 투자되는 등 1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대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크루즈선 다음으로는 벌크선 시장에 18억 달러(24척)가 투자됐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선박 발주에 17억 달러(20척)가 투자되며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13억 달러(22척)에 그쳤던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이어 유조선에 7억 달러(18척) 투자됐으며 가스선은 LPG선만 1척 발주에 그쳤다.

지난해 191억 달러(237척)가 투자되며 유조선(223억 달러, 456척)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투자됐던 컨테이너선 시장은 올해 1분기 단 한 척의 선박도 발주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운임시황도 악화되며 선사들이 적극적인 폐선행렬에 나서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40만TEU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이 폐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같은 기간 시장에 인도되는 선박은 120만TEU에 달해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선박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2만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선가는 9200만 달러로 한 달간 150만 달러 떨어졌으며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도 150만 달러 하락한 6100만 달러로 2013년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4500만 달러,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1500만 달러, 16만㎥급 LNG선은 1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주요 선종의 선박가격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하지만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경우 연말까지 10~15%의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등 업계에서는 현재 선박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