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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중공업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3000여명 규모 추산

사무직-생산직 구분 없어… 장기 직책자 세대교체 방점
순차적 도크 운영 잠정중단 및 비핵심자산 매각 실시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5-09 11:31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9일 “일감 부족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회사 생존을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지난 4월 실시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및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등 조선 관련 5개 계열사에서 함께 실시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40개월치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정확한 희망퇴직 규모 및 시행시기, 대상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희망퇴직 규모의 경우 지난 2015년의 두 배인 3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533명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5개 계열사에서 일괄적으로 실시하는 데다, 대상도 굳이 사무직으로만 규정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전체 부서 391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직책자 보임 기준을 강화해 장기 직책자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더욱이 현대중공업 한 곳만 해도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 수는 2만7000여명(2015년 말 기준)을 헤아린다. 임직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생산직 인원들은 대리급 이하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도 계열사 합해 총인원이 3만여명이 넘기 때문에 희망퇴직 대상인 재직 중인 과장급이상은 5000여명을 웃돌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주 이같은 계획을 노동조합에 설명했으며 일감부족 문제 해소와 인력운영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수주부진에 대비하기 위한 도크별 효율성 검토에도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선박건조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기본방침을 정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사외(社外)에 보유하고 있는 상가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도 실시 중이다.

지난 1일부로 휴일연장근로를 폐지하고, 평일 고정연장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조선관련 회사 전 임원이 포항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안전의식 고취와 위기극복을 다지는 고강도 훈련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엔진 및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사업구조 다각화로 조선·해양 비중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조선업종 불황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각종 재무수치들도 동종업계와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채권은행에서도 이러한 객관적 기준을 근거로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