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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막스 있기에” 중국 조선, 글로벌 수주 절반 차지

자국 선사 발주 VLOC 30척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49.3%
한국 9척·일본 8척…‘발레막스’ 제외 글로벌 수주부진 여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5-10 13:26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 '발레 브라질(Vale Brasil)'호 전경.ⓒ대우조선해양

중국 조선업계가 자국 선사로부터 총 30척에 달하는 ‘발레막스’를 수주하며 올해 글로벌 발주량의 절반을 가져갔다.

하지만 ‘발레막스’를 제외한 중국의 수주실적은 DWT 기준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뒤처지며 글로벌 조선시장이 여전히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선박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량은 3월 말과 같은 9척(19만9992CGT), 4억69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지난 3월 선박 수주가 없었던 일본은 4월 미츠비시중공업이 자국 선사인 니센카이운(Nissen Kaiun K.K.)으로부터 8만3000㎥급 VLGC(초대형가스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수주량을 8척(17만9556CGT, 2억8100만 달러)으로 늘렸다.

한국과 일본이 극심한 수주부진에 빠진 반면 중국 조선업계는 자국 선사가 총 30척에 달하는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를 발주한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주량은 18척(71만5820CGT, 13억1200만 달러)으로 글로벌 발주량(31척, 148만6701CGT)의 48.1%를 차지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수주량도 59척(191만7808CGT, 33억200만 달러)으로 기준 글로벌 발주량(114척, 388만7836CGT)의 49.3%를 점유하고 있다.

장수뉴양즈장은 지난달 ICBC리싱(ICBC Leasing)으로부터 총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VLOC 10척을 수주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월에는 상해외고교조선이 COS(China Ore Shipping) 및 CMES(China Merchants Shipping)로부터 14척의 VLOC를, 베이하이조선소(Beihai Shipyard)와 CMHI장수(CMHI Jiangsu)가 CMES로부터 6척의 VLOC를 수주했다.

‘발레막스’로 불리는 이들 40만DWT급 VLOC 수주만으로 중국 조선업계는 척수 기준 전체의 절반 이상을, DWT 기준으로는 전체 수주량(1249만5827DWT)의 거의 대부분인 1200만DWT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자국 선사들의 대규모 VLOC 발주가 없었다면 중국은 한국(75만6800DWT) 뿐 아니라 일본(65만3600DWT)보다도 적은 49만5827DWT 수주에 그치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자국 정부의 고민도 더욱 깊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각 한 차례씩 월간 기준 ‘수주 제로’를 기록한데 이어 한·중·일 모두 월간 기준 단 한 척을 수주한 사례도 한 번씩 있을 정도로 올해 글로벌 조선시장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가져갔다고는 하나 이는 30척에 달하는 ‘발레막스’ 효과에 불과할 뿐 이를 제외하면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부진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하곤 있으나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