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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이르면 이달중 서울사옥 매각 착수

다동 사옥, 외국계 기업 포함 4~5군데서 관심 보여
부동산 및 비핵심 계열사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박차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5-12 09:19

▲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이르면 이달 안으로 서울 다동 본사 사옥 매각에 착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애초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합의한 매각시한이 올해 상반기까지인 데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에 대한 정부 및 채권단의 구조조정 압박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4~5군데 업체가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홍콩 투자회사 등 외국계 기업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입 희망자들이 사옥 내부를 돌아보며 매입 적격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 8월 다동 사옥을 재임대, 즉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매각규모는 1700억~1800억원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다동 사옥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으나 최종계약에는 실패했다. 이후 재매각을 시도하려 했으나 서울 오피스 매물이 넘쳐 제값 받기가 힘들어질 것을 우려해 보류된 상황이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삼성을 포함한 주요기업들 또한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 수단으로 사옥 매각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사옥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매각설이 나오는 대기업과 기관들은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및 TCC동양, 롯데케미칼, 애경, 참존, 하이트진로, 신용보증기금 등 수십 군데다.

하나금융지주 및 씨티은행 등 금융사와 삼성생명을 비롯한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6개 주요 보험사들도 서울 소재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중 교보생명 한 곳만 해도 서울 및 인근지역에 매각을 추진 중인 건물이 17개에 이른다. 최근 인수자가 없어 매각이 잠정보류된 씨티은행 사옥도 대우조선해양 사옥과 같은 다동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일단 매각절차에 착수하게 되면 제값받기 방침은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만큼 자체적으로 헐값에 보유자산을 넘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2008억원 규모의 마곡사업부지를 처분키로 결정하고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450억원 규모의 당산동 사옥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또한 해외 자회사인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와 풍력자회사 드윈드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매물 모두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다동 사옥 매각건의 경우 정확히는 시중에 나온 오피스 매물이 너무 많아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그동안에도 인수를 타진해온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가격 문제 등에서 입장 차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