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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용선료인하 협상, 시작부터 난항

시스팬 “용선료 깎아줄 생각 없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5-13 17:47

▲ 한진해운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 전경.ⓒ한진해운

이번주부터 글로벌 선사들을 방문해 용선료 인하 협상에 나서고 있는 한진해운이 시작부터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로이드리스트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그라함 포터(Graham Porter) 시스팬(Seaspan) 공동창립자는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요청에 대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터 창립자는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요청에 대해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우리가 한진해운에 용선한 선박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효율성이 높고 그 어떤 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보다도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팬은 한진해운에 1만TEU급 선박 3척을 용선했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24년까지 일일 4만3000 달러(한화 약 5038만원)의 용선료로 계약됐다.

한진해운은 시스팬을 비롯해 다나오스시핑(Danaos Shipping), 쉬파르트(Peter Dohle Schiffahrts-KG) 등 22개 선사로부터 56척의 컨테이너선을 용선하고 있으며 자체 보유한 컨테이너선은 37척이다.

이번주부터 용선료 인하 협상에 나서고 있는 한진해운은 기존 계약 대비 용선료를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팬과의 협상에서도 한진해운은 30% 낮춘 일일 약 3만 달러의 용선료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스팬 측은 한진해운의 이와 같은 요청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한진해운도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용선료 인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달 중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해운은 이제 협상에 나서기 시작해 서두르더라도 8월까지는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터 창립자는 다른 선사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터 창립자는 “우리가 보유한 선박들은 현재 시장상황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용선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며 한진해운과 체결한 용선료 조건이 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해운을 더욱 경쟁력 있는 선사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KDB산업은행과 협력할 의사도 있다”며 “하지만 이처럼 일방적인 용선료 인하 요청을 받을 바에야 다른 선사를 알아보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