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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량 112억불…독일 조선 “나홀로 호황”

크루즈선 수주 이어지며 수주잔량 기준 유럽 1위 올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5-18 06:00

▲ 독일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가 건조한 크루즈선 ‘아이다벨라(AIDAbella)’호 전경.ⓒ메이어베르프트

크루즈선 시장 호조로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를 중심으로 한 독일 조선업계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향후 5년 정도는 이와 같은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 조선업계와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독일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112억 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89억 달러로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자리에 올랐는데 이탈리아 역시 핀칸티에리(Fincantieri)를 중심으로 크루즈선 수주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수주잔량은 올해 1분기에만 5억 달러가 증가했다. CGT 기준으로는 190만CGT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90만CGT의 일감이 오는 2019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독일조선협회 관계자는 “올해 들어 독일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지난해 대비 65%, 수주잔량은 19% 증가했으며 직원 고용률은 6% 늘어났다”며 “글로벌 수주잔량이 지난해 대비 18%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독일 조선업계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조선업계는 컨테이너선과 같은 일반 상선 건조는 전혀 나서지 않고 있으며 크루즈선과 요트 분야에서만 선박 건조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크루즈선 시장의 호조가 향후 5년 정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와 같은 호조에 힘입어 독일금속노조인 IG메탈(IG Metal)은 올해 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독일조선협회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조선시장이 얼마나 끔찍한 상황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추가적인 크루즈선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나 독일 역시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금융이 쉽지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또한 아시아 지역 조선업계에 비해 선박 가격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메이어베르프트는 지난 2011년 자국 크루즈선사인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가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에 12만5000GT급 크루즈선 2척을 발주하자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독일조선협회 관계자는 “우리가 가격으로는 아시아 조선업계와 경쟁할 수 없지만 기술력과 선박 품질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가격을 낮추지 못하는 이상 독일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서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경쟁자들에 비해 유일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