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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구조조정 막바지 '이번주 중요 고비'

현대상선 용선료인하 데드라인 30일, 채무재조정 선결조건
조선3사 자구안 동시제출, 금융권 "삼성그룹 대주주 지원책 필요"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직접출자' 가닥, 정부 지급보증에 난색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6-05-22 15:55

▲ ⓒ현대중공업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과 조선 3사의 자구안 마련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 급박한 상황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달 말까지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의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의 채무 재조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본격적 지원에 들어가는 조건부 형식이다.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적어도 30일까지 용선료 인하가 결정돼야 한다.

현대상선이 용선료를 깎지 못한다면 법정관리가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금융권도 구조조정 초반부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주 해외 선주들과 단체 협상에 실패한 뒤 선주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해운도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막 용선료 협상을 시작한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의 지난 3개월 동안의 협상 과정을 그대로 밟아가야 한다.

조선3사의 구조조정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함께 3사가 한꺼번에 자구안을 내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에는 추가 인력 감축, 방산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 중국 조선소 매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선 채권단이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을 느슨하다고 평가해 이번 주 내로 보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주주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삼성그룹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3사의 자구안을 검토한 후 향후 진행될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계획이다.

국책은행 자본확충은 자본확충펀드 조성과 직접 출자로 가닥이 잡혔지만 각론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은은 자본확충펀드 조성 과정에서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정부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지급보증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한은에 요구하는 수출입은행 직접 출자를 놓고도 견해가 팽팽하다.

여야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구체적 재정 투입 방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온도 차를 보이고 있어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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