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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조선업계 해법 위해 머리 맞댄다

금속노조, 6월 9일 야 3당 연합 국회 토론회 개최
“원내대표까지 참석” 위기극복·정부 지원방안 논의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5-26 17:15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한국 조선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9일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조선업계 위기극복과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비롯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업종노조연대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석키로 하면서 조선업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반증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추진됐으나 야당을 중심으로 조선업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원내대표급 토론회로 규모를 키우게 됐다”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20대 총선 당선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조선노련은 당선자들에게 한국 조선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특위를 비롯한 공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당선자들은 이와 같은 노동계의 주장을 당에 전달했으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조선업계 구조조정 및 지원방안에 대한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거제에서 당선된 김한표 의원이 새누리당에 노동계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으나 이번 토론회에 새누리당에서 참석하는 의원이 있을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며 “조선업계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한국 조선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정부를 비롯한 그 누구도 사양산업인지에 대해서는 발언을 피하고 있다”며 “사양산업이라고 주장한다면 사양산업에 대한 대책을, 지원해서 살려야 하는 산업이라면 지원대책을 논의하고 제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어 논의를 시작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와 조선노련은 토론회에 앞선 6월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과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서울 상경투쟁에 나선다.

6월 8일에는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조선업 살리는 정부대책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 후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으로 이동해 구조조정 중단과 경영실패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9일 오전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국회 앞에서 채권단 규탄 집회를 실시하는 등 출근선전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조선사에 채권단으로 있는 은행들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만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할 정도로 노동단체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금지원과 선박수주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은행들이 조선업계 위기극복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