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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오후 법정관리 신청…다음주 이병모 사장 담화문 발표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서 제출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5-27 14:21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이와 함께 다음 주 중 사장 담화문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STX조선해양은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STX조선 관계자는 “오후 12시경 직원들에게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이를 설명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이병모 사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담화문을 통해 STX조선의 현재 상황과 법정관리 돌입 이후 회사의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더라도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를 활용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법정관리를 졸업한다는 방침이다.

수주산업 특성 상 법정관리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선박 수주 및 건조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짧은 기간에 법정관리 체제를 벗어나야 한다.

대한조선의 경우 지난 2014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기업회생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 트랙’ 제도를 적용해 1년 3개월 만인 2015년 10월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었다.

법정관리를 통해 대한조선은 우발채무 등의 부담을 줄인 한편 채권단과 협의해 선박 수주와 건조를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현재는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 없이 독자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KDB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처리방안' 관련 채권단 회의를 열고 "5월말 부도가 예상된다"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산은이 발표한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가능성 진단결과'에 따르면 STX조선은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내년까지 수주 선박 건조 등에 약7000억원~1조20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관계자는 "잔여 선박을 정상 건조해 인도금을 수취하더라도 추가적으로 1조2000억원 가량의 건조자금이 필요하고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신규 수주가 없고 급격하게 건조 물량이 감소할 경우 부족자금 규모 확대는 물론 정상 건조가 불가능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 선주사가 손해배상 청구 관련 가압류 및 국내 집행을 추진함에 따라 공정 중단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5월말에 도래하는 결제자금의 정상 결제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5월말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산은을 포함한 채권단은 회생절차(법정관리)로의 전환을 검토키로 했다.

부족자금을 지원할 경우 채권단의 익스포저가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상환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상태에 들어간 지 38개월 만의 결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모든 채권자의 형평성 있는 채무재조정 뿐만 아니라 해외 선주사의 손해배상채권 등 우발채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회생절차를 통한 과감한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있어야만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최소한의 생존 여건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채권단 손실 최소화 및 회사의 정상 가동을 위해 현재 건조 중인 선박(총 52척)의 정상 건조를 최우선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조선사로서의 계속기업 유지를 위해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수립 및 실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회생절차 전환으로 채권단과 관계사의 손실은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