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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 내달 윤곽...'사즉생' 자구안

채권단, '빅3' 조선사들 자구안 검토중
중소사 생존 어려워…"전체 그림 그려야"

유승열 기자 (ysy@ebn.co.kr)

등록 : 2016-05-29 23:26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빅3'를 포함한 조선산업 전체 구조조정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조선사의 채권은행들은 다음주부터 회사들이 낸 자구안 검토 등을 마무리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극심한 수주 절벽을 버티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은 물론이고, 분할·합병 등을 포함한 조선업계 전체의 구조조정안도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그동안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해 온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달 말까지 종료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발생할 수 있는 경영상 충격에 따라 위기 상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조사다.

대우조선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더해 자구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최대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으면서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로 한 바 있다.

채권단은 새로 수립될 자구계획에는 이보다 더 강력한 방안이 담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고,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17일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냈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자구안에 대한 보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구안의 검증을 위해 회계법인을 선정해 일종의 실사 작업인 경영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6월말까지 전체 구조조정의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조선업 전체의 구조조정 밑그림에 합병과 분할 등의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다.

채권단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권에서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 중에는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꼽히는 방산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설운용 효율화 방안이나 보유 주식 및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이 담겼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근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채권단이 성동·SPP·대선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처리방안을 내달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산업 전반의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한 관계자는 "각자 회사들의 자구안을 두고 전체적인 그림을 짜고 나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 조선사들의 상황도 안 좋기 때문에 조선업 전체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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