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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수주선박 인도지연·취소 우려 높아져

법정관리 과정에서 2017년 물량 취소되면 선사 피해 불가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5-30 15:22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유조선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50여척의 수주잔량 중 일부 선박의 인도지연 및 계약취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선박 건조 및 수주를 지속한다는 것이 STX조선의 방침이나 회생절차 진행 중 채권단이 2017년 인도 예정 선박에 대한 계약취소를 결정할 경우 선박을 발주한 선사들은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0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스타베스(Erik Nikolai Stavseth) 아크틱시큐리티즈(Arctic Securities)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돌입으로 선사들과의 계약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스타베스 연구원은 “법정관리 돌입으로 인해 STX조선의 가동이 멈출 경우 2017년 인도 예정인 선박의 대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며 “올해 인도 예정인 선박들 역시 계약된 날짜에 인도가 이뤄진다고 보장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석유제품선 27척, 원유운반선 15척, 화학제품선 8척 등 50여척의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6척은 올해 말까지, 28척은 내년 중 인도가 예정돼 있다.

STX조선에 선박을 발주 중인 주요 선사로는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이끄는 프론트라인(Frontline)을 비롯해 내비게이트(Navig8 Group), BW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이달 초 내비게이트프로덕트탱커스(Navig8 Product Tankers)가 발주한 7만4000DWT급 LR1탱커 시리즈선의 마지막 호선이 인도됐다.

이어 최근에는 내비게이트케미컬탱커스(Navig8 Chemical Tankers)가 발주한 4만9000DWT급 화학제품선 시리즈선의 첫 호선이 인도되는 등 선박의 건조와 인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비게이트케미컬탱커스가 발주한 시리즈선은 총 8척으로 내년 7월까지 인도가 예정돼 있다. 또한 이 중 마지막 4척에 대해서는 중국 BOCOM(Bank of Communications Financial Leasing Co)과 매각 후 임차(Sale and Leaseback) 계약이 체결돼 계약관계가 복잡해졌다.

선사들은 STX조선이 법정관리 과정에서 채권단 결정에 의해 선박 건조가 중단하거나 계약취소가 이어질 경우 내비게이트케미컬탱커스처럼 다른 계약관계가 엮인 선사들에게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TX조선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수주한 선박에 대한 건조 및 신규수주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나 채권단 간 협의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은 달라지게 된다.

STX조선 관계자는 “일부 계약건에 대한 취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박들은 최대한 건조해 인도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