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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망설이는 대우조선해양… “결국 인력감축 피할 수 없나”

이르면 이번 주 제출 유력… 인력감축 규모 및 범위 막판 논의중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6-06 13:00

▲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대우조선해양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르면 이번 주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인력 감축안 등이 담긴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다.

이번 자구안에는 임원 내지 사무직 고직급자에서 생산직 일부까지 감원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달 초 임원회의에서 이같은 강도의 자구안 제출을 암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사장은 “수주절벽이 지속되고 있고 채권단 지원 과정에서 회사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진 만큼 지난 2015년보다 훨씬 가혹한 수준의 자구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어떠한 자구안이라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 조단위 부실을 발표한 후 조선 본연의 경쟁력 강화 및 비핵심 자산 매각, 풍력 내지 심해저(서브시, Subsea) 등 신사업 철수 등 고강도의 자구안을 마련한 후 시행 중이다.

인력의 경우 임원 30%와 사무직 및 정년퇴직 예정자 등을 포함한 고직급자 300여명을 감축했다.

4조원대의 금융지원도 받기로 했지만 올해 들어 방산 부문을 제외하고 수주를 한 건도 못한 데다, 4·13 총선 이후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정부의 압박도 강해지면서 결국 추가 자구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마곡 산업단지 철수 및 다동 사옥 등 부동산 자산, 풍력 자회사 드윈드 등 팔 수 있는 굵직한 보유자산은 모두 내놓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원하는 강도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인력 감축 확대 밖에 남은 길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마련한 추가 자구안에는 방산 부문 등 특수선 경쟁력 강화 및 도크 유동적 운영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인력 감축이지만 추후 시황 회복시 기술 경쟁력과 지역경제 문제로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규모 및 범위 등을 놓고 내부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취임 초기 노동조합에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올해 목표인 해양플랜트 9기 등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생산직까지 인력 감축 확대는 피할 수 없어 보이지만 아직은 도크에 일감이 많은 만큼 그렇다고 무작정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타겟은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이기 때문에 추가 자구안 마련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자구안 제출 시한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