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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 올리려나…” 조바심 내는 글로벌 선사들

철강재 가격 상승 이어 조선소 설비감축 추진 소문에 관심 높아
“지금이 선박 발주 호기” 인식 팽배…포시도니아 이후 발주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6-08 06:00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지난 6일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개막한 포시도니아(Posidonia)에서 글로벌 선사들과 조선사들의 밀당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가 자금유동성을 이유로 설비 감축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선사들은 선박가격이 오르기 전에 발주에 나서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계는 그리스에서 개막한 포시도니아에 총출동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함께 그리스로 날아가 선주들을 만나고 있으며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현지에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행사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5개월 간 155척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열린 만큼 선주와 조선사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그리스에 모였다.

하지만 선사들이 한동안 발주를 자제해왔던 만큼 올해 하반기 발주를 목표로 조선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주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가 해양플랜트에서 비롯된 대규모 손실로 인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조선빅3’의 향후 행보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조선빅3’가 설비감축에 나설 경우 하락세를 지속해온 선박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어 선사들은 최적의 발주시기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의 선박가격만 감안한다면 선사들 입장에서는 향후 몇 년간 다시 오기 힘든 선박 발주의 호기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은 8950만 달러로 9000만 달러선이 무너졌으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가격 역시 4350만 달러로 일주일 새 50만 달러 더 떨어졌다.

8만2000㎥급 VLGC(초대형가스선) 가격은 7300만 달러,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1억12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선박 발주를 고민하는 선사들 입장에서는 올해가 선박 발주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한 선사 관계자와 미팅을 했는데 국내 언론에서 나오는 조선업계 관련 기사들을 당황스러울 정도로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보도된 기사들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하반기 선박 인도를 목표로 준비하는 선사들이 많은 만큼 선제적으로 발주를 단행하는 선사가 나오게 되면 다른 선사들도 경쟁적으로 선박 발주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