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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조조정 추진] 현대상선·한진해운 "경영정상화 적극 지원"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이 우선
성공시 업계 전문가를 CEO, CFO로 선임...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6-08 13:10

정부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적 해운사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시한 조건인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등을 마무리 해야 한다.

정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양대 해운사의 경우 현재의 재무구조 및 유동성 상황으로는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 △영업경쟁력 확보 등의 해운업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정상화 전제조건인 새로운 국제 해운동맹체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편입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용선료 협상 결과를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소유주가 있는 만큼 부족한 유동성문제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되,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방안 추진은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경우 자구노력(현대증권 매각 1.2조원 등)을 통해 필요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한진해운도 동일 원칙 적용해야 한다는 것. 다만, 정상화 방안 실패시 채권단은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정상화 방안 성공시 경쟁력있는 글로벌 선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와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에 실패하면 법정관리로 보낸다는 원칙도 재차 확인했다.

우선, 현대상선은 지난달 24일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조정과 해운동맹에 잔류한다는 조건 하에 현대상선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이 중 사채권자 채무조정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가진 5회차의 사채권자집회에서 모두 가결됐고, 현재 채권단의 조건부 채무조정안이 결의된 가운데 용선료도 이번 주 중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경영정상화 전제조건인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편입 관련, 이달 중으로 회원사 동의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미 결의한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라 올 7월과 8월에 출자전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5309%(3월 말 기준)에서 올해 말까지 226%로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채권단 출자전환 및 현정은 회장 등 기존 대주주의 7대 1 감자로 채권단(지분 40%)이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지분구조도 개편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은 선박펀드의 지원을 받아 초대형선박을 발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현대상선과 동일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글로벌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만 마무리한 상황이다.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을 해야 한다. 한진해운은 만약 이 두 절차를 채권단 자율협약 기간인 8월 초까지 마무리 못하면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한진해운은 채권단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한 가운데, 현재 컨테이너 12개사(47척), 벌크 10개사(13척) 등 22개 선주사와 용선료 협상 중으로,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위한 집회(4개 회차 총 4568억원 대상)를 추진할 예정에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자구노력(현대증권 매각 1조2000억원 등)을 통해 필요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한진해운도 동일 원칙을 적용하고, 다만, 정상화 방안 실패 시에는 채권단이 원칙에 따라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용선료가 1000억원 가량 연체되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채권단은 추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현재 최대주주가 대한항공이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까지 마쳐야 한다는 것.

아울러 정부눈 양대 해운사가 이같은 정상화 방안이 성공하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경영능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를 CEO, CFO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을 교체할 방침이다.

또한,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눈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선박 신조, 노후선박 정리 등 선대 개편을 통해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고, 터미널 이용료, 하역비 등 기타 원가 절감 추진 등으로 원가 절감 노력과 더불어, 장기운송 계약 및 해외 터미널 확보 등 안정적 영업기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2억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양대 해운사가 1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선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10척을 발주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선박펀드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후선박을 정리하고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글로벌 해운펀드를 이용해 해외 장기운송 계약과 해외터미널 지분 확보해 영업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경젱력 있는 해운사로 재탄생해 전체 물동량의 26%를 차지하는 국내 원양화물 처리량(140만TEU)과 환적 물동량(469만TEU)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으며 향후 국내 수출기업의 운임 협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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