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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조조정 추진] 조선빅3·해운빅2…"일단 모두 살린다"

대우조선·현대·삼성중공업, 16조원 자구안 제출
현대상선·한진해운, 경영정상화 최대한 지원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6-08 16:40

▲ 8일 정부 관계기관은 합동브리핑을 통해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방향을 발표했다ⓒEBN
정부는 조선'빅3'와 해운 '빅2'가 위태로워지면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일단 각사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선업계의 경우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16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수주상황이 계속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강도 높은 자구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운업계 역시 정부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8일 정부가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방안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이같은 자구안을 마련, 주채권은행에서 잠정 승인을 받았다.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 대우조선·현대중·삼성중, 8월까지 자구안 추가·보완

대우조선은 기존 1조8500억원의 자구계획 외에 3조4500억원 규모 등 총 5조원을 웃도는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하고 최악의 경영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여건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정상화방안 수립 이후 서울 본사 매각, 마곡 부지 반납 등 자산매각을 진행해온 대우조선은 임직원 임금 20% 반납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직영인력의 20% 이상을 줄인다.

선박 건조를 위한 플로팅 도크 2기도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옥포조선소의 도크는 기존 7개에서 5개로 줄어들게 된다. 군함,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 사업부문도 물적 분할로 자회사화한 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기업공개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또 장기화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자구계획과는 별도로 즉각적인 인력 추가조정, 임금 삭감 등 비상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오는 2018년 말까지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일부 제품사업의 분사 후 지분매각, 계열사 재편 등 사업조정을 통해 1조1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품사업 분사의 경우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 회수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예상보다 수주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비상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8년까지 약 9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실행한다.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조정 지속 시행 등 인력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현금성 복리후생 비용과 각종 행사비 등을 줄여 약 9000억원의 비용절감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하고 이달부터 증자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한다.

▲ 운행중인 한진해운 컨테이너선ⓒ한진해운

▲ 현대상선·한진해운, 경영정상화 최대한 지원…정부 제시 조건 이행 필수

해운업계와 관련해서는 자구계획의 핵심인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결과를 이번주 중 발표한다. 이제 막 용선료 인하 협상에 들어간 한진해운 역시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정부는 현대상선의 정상화 전제조건인 새로운 국제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의 편입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소유주가 있는 만큼 부족한 유동성문제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되,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방안 추진은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 등 전제조건 이행에 실패하면 법정관리로 보낸다는 원칙도 재차 확인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글로벌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만 마무리한 상황이다.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을 해야 한다. 한진해운이 만약 이 두 절차를 채권단 자율협약 기간인 8월 초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현대상선의 경우 현재 채권단의 조건부 채무조정안이 결의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용선료 협상이 이번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양대 해운사가 자구안 이행에 성공할 경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선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경영능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를 CEO, CFO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을 교체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초대형·고효율 선박 신조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2억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 양대 해운사가 1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선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10척을 발주할 수 있게 지원한다.

선박펀드도 확대할 방침이다. 노후선박을 정리하고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글로벌 해운펀드를 이용해 해외 장기운송 계약과 해외터미널 지분 확보해 영업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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