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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그리스서 올해 첫 수주… “드디어 해냈다”

총 5억8000만 달러 규모 LNG선 2척 및 VLCC 2척
이번 계기로 침체 빠진 한국 조선업 수주 물꼬 기대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6-09 08:51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지난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안젤리쿠시스그룹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수주규모만 해도 6억 달러에 육박해 침체에 빠진 한국 조선업계에 일대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사와 마란탱커스사로부터 LNG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5억8000만 달러 규모로 올해 한국 조선소가 수주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4척의 추가 옵션이 행사될 경우에는 최대 11억6000만 달러로 수주절벽에 처한 한국 조선업에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다. 특히 회사 내외의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맺은 결실이라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적용하고 있는 ‘Tier3’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들이다. Tier3은 선박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1KW당 3.4g 이하로 규제한 국제기준이다.

LNG선은 17만3400㎥(입방미터)급으로 길이 295m, 너비 46m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이 탑재된 선박이다. 이를 통해 일반 LNG선보다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도 30% 이상 낮출 수 있다.

31만8000t급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LNG선은 오는 2019년 내, VLCC는 오는 2018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전통의 고객사다. 현재 총 21척의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그룹간의 굳건한 신뢰관계가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지난 2015년에도 VLCC 6척,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 등 총 8척의 선박을 발주한 바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경제 회복기에 선제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대규모 발주도 시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물심양면 지원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다”며 “수주 물꼬를 튼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