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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이중공업 ‘적자수주’…결국 없던 일로

프론트라인, 진하이중공업과 체결한 VLCC 4척 건조 의향서 폐기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6-13 06:00

중국 조선업계조차도 지탄을 마지않았던 진하이중공업(Jinhai Heavy Industry)의 적자수주가 결국 없던 일로 됐다.

1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의 유조선사인 프론트라인(Frontline)은 진하이중공업에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발주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프론트라인이 진하이중공업과 체결한 의향서(LOI)는 파기됐다”며 “VLCC는 건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초 프론트라인은 진하이중공업과 옵션 2척 포함 최대 4척의 VLCC 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진하이중공업이 프론트라인에 제시한 VLCC의 척당 선박가격이 78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같은 선가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시장가인 8950만 달러보다도 1000만 달러 이상 낮은 것이다.

진하이중공업은 지난 2014년 이후 선박 수주가 없었으며 심각해지는 일감부족 현상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선박 수주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프론트라인으로부터 수주했던 VLCC와 벌크선을 정상적으로 인도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된 바 있는 진하이중공업의 생산성으로 선박 수주에 성공했을 경우 타 조선소보다 더 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번 수주전에 진하이중공업과 비슷한 수준의 선가를 제시하며 다른 중국 조선소들도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건과 관련해 중국 조선업계에서조차 수주하면 바로 적자로 이어지는 조건을 제시한 자국 조선소들에 대해 ‘자살행위’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에 나섰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프레드릭센은 진하이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하지 않는 대신 미네르바마린(Minerva Marine)이 경매를 통해 5560만 달러에 낙찰받은 31만7000DWT급 ‘E-엘리펀트(E Elephant, 2011년 현대중공업 건조)’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프론트라인은 STX조선해양에도 4척의 VLCC를 발주 중인데 이들 선박의 정상적인 인도에 대해서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