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3일 15:53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현대중·대우조선, 구조조정에 총파업 불사

금주 중 찬반투표·대의원대회 통해 강경대응 나서
삼성중공업 노협, 박대영 사장 면담 후 방향 결정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6-13 13:17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 절차를 개시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찬반투표에 나섰다. 오는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투표가 찬성으로 결정되면 노조는 파업을 위한 합법적인 명분을 얻게 된다.

지난해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대우조선 노조의 쟁의행위 금지 및 임금동결을 요구했으며 노조 측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이와 같은 전제조건을 수용했다.

따라서 이번 투표에 이어 노조가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경우 산업은행은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과 채권단이 인력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데 이어 특수선 사업부분 기업공개 및 지분매각도 대우조선의 해외매각을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며 파업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도 오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쟁의행위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비조선 사업본부를 분사키로 한 사측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조선 부문의 성장에는 비조선 부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정부 방침보다 더 많은 것을 정리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구속되는 한이 있더라도 저지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 달리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그리스 포시도니아(Posidonia)에서 돌아온 박대영 사장과 면담에 나서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귀국 후 노동자협의회를 만나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노동자협의회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에 제시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에서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기본급 동결을 제안하며 임금인상을 포기하는 대신 인력감축은 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