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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선박왕', 중국 대신 한국 택했다…현대중공업 VLCC 4척 구매키로

진하이중공업 VLCC 협상 취소 후 현대중공업 재매각 선박 매입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6-13 15:28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전경.ⓒ현대중공업

노르웨이 ‘선박왕’인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저가의 중국 선박보다 현대중공업을 택했다.

진하이중공업과의 VLCC 건조 의향서 체결을 취소한 프레드릭센은 현대중공업이 재매각 매물로 내놓은 VLCC를 인수키로 하면서 원유운반선 시장 진출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13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프레드릭센이 이끄는 유조선사인 프론트라인(Frontline)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VLCC 4척(옵션 2척)을 구매키로 결정했다.

재매각(Resale)을 통해 구매하는 2척은 올해 9월과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며 옵션 행사에 따라 건조 중인 나머지 선박 2척은 오는 2017년 1월과 3월에 인도된다.

척당 선박가격은 올해 인도 예정인 선박이 각 8400만 달러, 내년에 인도 예정인 선박은 8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들 선박은 메트로스타(Metrostar Management)가 발주한 8척 중 일부로 첫 4척은 재매각을 통해 유로나브(Euronav)가 척당 96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프론트라인이 매입하는 선박들의 척당 가격은 시장가격인 8900만 달러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기존 발주사인 메트로스타가 선수금을 납입한 이후 계약을 취소한데 따라 재매각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프론트라인이 중국 진하이중공업(Jinhai Heavy Industry)과 체결한 의향서(LOI)를 파기했다는 소식과 함께 나왔다.

프론트라인은 지난달 진하이중공업과 옵션 2척 포함 총 4척의 VLCC 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는데 이번 수주협상에서 진하이중공업은 프론트라인에 척당 선가로 78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이후 수주에 나서지 못했던 진하이중공업이 손실을 감수하는 무리한 수주에 나섰으며 다른 중국 2~3개 조선소도 도크를 채우기 위해 진하이중공업과 비슷한 조건을 내세우며 수주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조선업계조차 진하이중공업의 수주가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비난에 나서기 시작했고 최근 의향서를 파기한 것도 프론트라인이 업계의 비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진하이중공업은 예전에 프론트라인으로부터 수주한 VLCC와 벌크선을 제 날짜에 인도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된 사례가 있어 프론트라인으로서는 인도지연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프론트라인은 아드모어시핑(Ardmore Shipping)에 5만DWT급 석유제품선 6척을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총 1억7300만 달러이며 아드모어시핑의 석유제품선 선단 규모는 이번 선박 인수로 DWT 기준 약 3분의 1 증가하게 됐다.

아드모어시핑으로서는 선단 확대로 주력시장인 석유제품선에서의 수익을 더 늘릴 수 있게 됐으며 프론트라인은 석유제품선 매각과 함께 VLCC 매입을 통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원유운반선 시장 진출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