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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창사 이후 첫 조선그룹 수주잔량 1위

현대중공업·현대삼호·군산조선소 합계보다 일감 더 많아
극심한 수주가뭄 속 순위변동 “의미 부여하기 힘들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6-17 11:18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극심한 수주부진으로 글로벌 수주잔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이 단일조선소 기준 뿐 아니라 조선그룹 기준에서도 수주잔량 1위에 올라섰다.

대우조선이 단일조선소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선그룹 기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조선그룹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순위에서 794만3000CGT(128척)로 현대중공업(781만4000CGT)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단일조선소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 3월 처음으로 1위에 오른데 이어 2014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선그룹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기준 순위에서 대우조선은 옥포조선소(747만8000CGT, 111척)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46만5000CGT, 17척) 등 2개 조선소가 포함돼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433만5000CGT, 91척)와 현대삼호중공업(287만2000CGT, 71척), 군산조선소(60만7000CGT, 16척)가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이 단일조선소 기준 처음으로 수주잔량 1위에 올랐던 2010년 3월만 하더라도 현대삼호는 393만8000CGT(10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조선그룹 기준 현대중공업 수주잔량이 1291만6000CGT(333척)에 달했다.

반면 대우조선은 865만7000CGT(196척)으로 상당한 격차가 있어 조선그룹 기준 수주잔량 순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당시 ‘조선빅3’는 글로벌 경기가 미국 금융위기로 냉각됐던 2009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면서 글로벌 순위싸움에서 엎치락덮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주잔량도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800만CGT 초반을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796만CGT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을 바짝 쫓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건조량이 많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대우조선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3년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을 제치고 조선그룹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30여년간 조선그룹 기준 1위 자리는 변동이 없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대우조선이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처음으로 단일조선소 기준 수주잔량 1위 자리를 내줄 때만 하더라도 ‘조선빅3’간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으나 현재는 극심한 수주가뭄 속에 순위변동이 이뤄진 것이어서 대우조선 창사 이후 첫 조선그룹 기준 1위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