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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협 “삼성그룹에 책임 묻겠다”

“사측 자구안은 지역경제 무너뜨리고 중국·일본에 조선업 내주는 것”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6-21 12:46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해 삼성그룹에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자협의회는 2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자구안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의 자구안은 회사를 살리자는 자구안이 아니라 조선소를 죽이고, 지역경제를 무너뜨리고, 이 나라의 1위 조선산업을 중국과 일본에 넘겨주자는 것”이라며 “협의회는 쟁의결의를 바탕으로 정부, 금융위, 채권단 압박 투쟁은 물론이고 삼성그룹 또한 책임을 묻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5억 달러 수주라는 예상치를 바탕으로 전체인력을 최대 40%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CEO는 전액, 임원 30%, 부장 20%, 과장 15%, 사원 10%의 임금삭감과 복리후생제도 폐지를 통해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사측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수주금액 예상치가 영국 로이드 예측자료에 따른 것에 불과한데 이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능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삭감과 복리후생 축소 및 폐지에 대해서도 협의회는 근로조건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노사가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운영자금을 빌려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협의회는 최근 10년간 당기순이익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21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5조2213억원에 달하므로 지난해 손실을 제하더라도 4조92억원이 남게 된다.

따라서 이를 운영자금으로 충당하면 되는데 사측은 자산, 인력, 설비, 임금을 반납해가면서 정부와 금융위의 구조조정 정책에 동조하고 채권단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이 협의회의 지적이다.

협의회는 기자회견문에서 “향후 진행될 투쟁은 노동자의 기득권 투쟁이 아니라 삼성중공업, 나아가 이 나라 조선업을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한 투쟁”이라며 “협의회 자문 변호인단과 함께 근로기준법에 입각한 법률적인 문제도 검토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