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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인력감축 후유증… “2분기 실적 개선 미비 전망”

정부 구조조정 압력에 인력감축 확대… 퇴직비용 등 손실 눈덩이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7-04 12:25

▲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삼성중공업 판교 사옥.ⓒEBN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구조조정 비용 등에 따른 손실로 2분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3사 모두 올해 1분기까지 누적손실 및 추후 예상손실액의 회계 반영을 마쳤으나 이후 정부 방침에 따른 고강도 구조조정 실시로 대규모 퇴직비용 등의 지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실시될 전망인 만큼 이에 따른 손실비용 발생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연결기준)는 각각 1871억원,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영업손실 143억원으로 전망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3252억원, 6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6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분기 컨센서스가 실제 실적과 근접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전 분기 대비 42% 줄어들게 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전 분기보다 개선되지만 각각 매출액이 2조5000억원대, 3조5000억원대(1분기 기준)임을 감안하면 큰 변동은 없는 수치다.

3사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조 단위에 달하는 적자를 내왔다. 이후 자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끝에 지난해 말과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 및 적자폭 축소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럼에도 낮은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것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본격화된 정부 구조조정 정책으로 고강도 추가 자구안 등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3사의 자구안이 고위직 감축 및 비핵심 자산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생산직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인력 감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44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직까지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 현재까지 15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생산직 포함 희망퇴직 등을 실시 중이나 2분기 중 회사를 떠난 퇴직자 숫자는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양사 합쳐 현재까지 1000여명이 넘는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3사 모두 최대 2020년까지 인원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3사가 지난해 2분기부터 실시해왔던 임직원 임금 반납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원가절감 노력이 당분간은 상쇄될 상황인 셈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연결기준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사업부 이익 감소까지 겹치면서 2분기는 물론 연간실적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전 분기 대비 303% 늘어난 179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면서도 “다만 2조원이 넘는 매출에 영업이익이 200억원 전후이기 때문에 이익 규모가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해 실적 개선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