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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상선 노조, '해상노련 탈퇴' 선언…"징계와 조직 탄압 반복"

"단결과 화합 아닌 갈등, 분열 택한 해상노련에 더 이상 희망 없다"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7-05 09:51

▲ 흥아해운노조를 비롯한 7개 상선선원노동조합이 4일,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오전 11시부터 한국선원센터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기자회견 모습ⓒ상선연맹
흥아해운노조를 비롯한 7개 상선선원노동조합이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에 집단으로 탈퇴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노조들은 그동안 상선연맹과 해상노련에 복수로 가입돼 있었으나 징계와 조직 탄압을 반복하는 해상노련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해상노련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조합원 총회 또는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결을 거쳐 해상노련 탈퇴를 결의한 상태였으며 이번 탈퇴서 제출을 계기로 공식화됐다.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상선연맹)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상노련은 노조운동의 변화된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방식으로 상선연맹을 반대하는가 하면 상선연맹 소속 가맹노조에 계속적인 징계와 권리 제한, 사측에 대한 협박 등을 비민주적으로 자행해왔다"고 말했다.

또, "복수의 상급단체에 가입했다는 사유만으로 가맹노조를 징계하고, 제명했는데, 이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결사의 자유와 복수노조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해상노련은 노동조합으로서의 도덕성과 신뢰를 상실했다"며 "상선연맹이 가입을 신청한 국제운수노련(ITF)에는 화합과 통합 운운하며 심의를 보류하게 하더니 정작 통합 노력은 뒷전으로 한 채 가맹노조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남발해 조직을 화합으로 이끌기 보다는 조직을 탄압하고 모해함으로써 조합원과 동지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상선연맹은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고도 일체의 자기반성 없는 해상노련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천박한 패권 정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해상노련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해상노련을 즉각 탈퇴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선원노동계에 유일했던 연합단체인 해상노련 외에 각각 산업을 대표해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과 전국수산산업노동조합연맹이 설립된 바 있다.

그중 상선연맹은 기존 해상노련 조직이 가지고 있던 선원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선선원의 특성을 강화한 선원노동조합 운동을 전개하고자 해운계 절대 다수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노조들 중심으로 설립됐다.

기자회견에서는 흥아해운노조 박은수 위원장이 7개 노조를 대표해 모두발언을 한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박은수 위원장은 "오늘부로 해상노련을 정식으로 탈퇴하고 상선연맹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단결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하는 제반 문제에 대해서는 상선연맹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선선원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직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대표성을 충분히 갖춰 저변에 확산돼 있는 선원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는 한편, 상식적이고 투명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는 노조 활동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선 선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 연합단체인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에는 팬오션해상연합노조, 현대상선노조, 현대LNG해운노조, 전국선박관리선원노조, 천경해운노조, 흥아해운노조, KSS&KMI선원연합노조, 우양상선노조 등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