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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법정관리 신청…STX조선, 협력업체 연쇄부도 우려

STX조선, 주요 협력업체 중 법정관리 신청 처음
500여 협력사가 자금난으로 사실상 '부도' 직면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7-05 16:20

법정관리 중인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포스텍(ForceTEC)도 자금난으로 창원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STX조선해양 주요 협력업체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포스텍이 처음이다.

포스텍은 중장비 대여·기자재 공급, 설계 등을 하는 업체로 STX그룹 계열사였으나 그룹 해체 이후 채권단 결정에 따라 STX조선이 위탁경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텍은 STX조선해양이 지난달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STX조선해양에 매출액의 70% 이상을 의존하는 포스텍은 STX조선으로부터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체 600여 협력사(MRO 기자재, 중장비, 크레인, 육상 해상물류 업체 등)에게 올 상반기 중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 약 240억 원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운영자금 조달이 막힌 STX조선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 현실화가 우려된다.

STX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는 76개 사로 직원 수는 약 3500명, 사외 협력업체는 200여 개사로 전체 직원 수는 1만 명 정도다.

창원상의에 따르면 인력 공급을 주로 하는 사내 협력업체는 지금까지 못 받은 기성금(납품 대금)이 없었지만 기자재와 부품을 주로 납품하는 사외 협력업체는 STX조선해양으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이 4500억 원가량 된다.

이중 약 3000억 원이 이번 달 말까지 사외 협력사들이 받아야 할 납품 대금이며 전체 미결제 대금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자금 사정이 나빴던 STX조선해양은 기성금이나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대신 60일 만기 B2B외상매출채권(어음)으로 협력업체에 지급했다.

평상시라면 3월분 어음은 5월 말, 4월분은 6월 말, 5월분은 7월 말 각각 현금화가 가능하다.

STX조선해양은 그러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3∼5월분 채권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STX조선의 채권·채무가 동결돼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현재 상황으로는 사외 협력사가 이 대금을 받을 길은 없다.

이에 따라 창원상공회의소가 현재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 협력사의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섰다.

창원상의는 “STX조선해양의 협력사와 하청 중소기업들이 STX조선해양으로부터 법정관리신청 이전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연쇄부도에 직면하게 됐다”며 “법정관리 신청 당시 경영관리 주체였던 산업은행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한 법원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외상매출채권 등 납품대금을 협력사들이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상의 건의서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B2B외상매출채권 등 채권채무가 동결됨에 따라 약 500여 협력사가 자금난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고, 연쇄적으로 500여 협력사의 중소 하청 협력사들은 사실상 도산에 직면하고 있다.

앞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정차)중인 STX조선해양 관리인이 교체됐다.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법정관리인이었던 이병모 STX조선해양 대표를 대신해 장윤근 영업담당 전무를 새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출신으로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STX조선 대표이사로 임명됐고 지난 7일 STX조선 법정관리 개시와 함께 법률상 관리인을 계속 맡았다.

새 관리인인 장윤근 전무도 대우조선 출신으로 지난해 STX조선에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