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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지금은 파업중...대규모 ‘하투’ 본격화"… “올해 심상치 않아”

현대차 노조 등 제조업 중심 업종·지역 연계 움직임
임단협 지지부진에 일방적 구조조정 등 원인 제공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7-06 15:49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파업이 예고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곤혹을 치를 전망이다.

임금·단체협상 지지부진으로 인한 노사간 갈등이 여전한 데다 올해의 경우 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까지 겹치며 노동조합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노조를 중심으로 다른 사업장과 연계 파업 조짐까지 일고 있어 조업일수 부족 등으로 인해 기업별 실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노조 ‘큰형님’ 현대차, “심상치 않다”

현재 파업 향방이 가장 주목되는 곳은 현대차다. 파업명분을 떠나 현대차 노조는 국내 최대 단일노조인 만큼 국내 노사관계의 바로미터와 같은 존재로 매년 각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현대차 노조가 23년 만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손잡고 파업을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13차 임금협상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 및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이를 거절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13일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가 조속히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파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2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키 위한 복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재계에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월 중순 현대중공업 노조 및 건설노조 등과 7월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차와 더불어 노조 입김이 강한 곳인 데다, 같은 울산권인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남권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현대차의 파업 움직임은 매년 그렇듯 동종업체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한국GM 노조도 사측이 임금 인상 요구에 난색을 표하자 지난달 30일 쟁의활동을 결정하고 6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중이다.

쌍용자동차 노조와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현재 임단협이 진행 중인 만큼 현대차 노조 등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항공·건설노조도 행동 나서

조선업계의 경우 굳이 현대차와 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 노조의 연계가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파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시황 침체 장기화로 임금동결을 감수하고 영업활동까지 돕는 등 사측에 협조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생산직 감축까지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사측이 이에 굴복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정부 및 경영진의 관리 소홀 및 부실경영으로 빚어진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반발에 나선 것.

그나마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사측에 가장 협조적이었던 삼성중공업 노협이 제일 먼저 행동에 나섰다.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한시적 전면파업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최근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항공업계 또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11년 만에 파업에 나서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에 대한 세무조사 청원 추진 및 37%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이미지 훼손으로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지 말자”고 주장하는 대한항공 일반노조와도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임금 인상 및 일자리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6일부터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