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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주잔량 1억CGT선 무너지나

이달 중 붕괴 가능성…조선경기 침체 속 선박 인도 지속
한국 조선, 2500만CGT선 붕괴 눈앞 “상반기 인도량 1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7-11 06:00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글로벌 수주잔량이 3년여 만에 다시 1억CGT선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선박 수주는 급감한 반면 기존에 수주한 선박들에 대한 인도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도 12년여만에 2500만CGT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1억19만1784CGT(4318척)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는 2508만555CGT(607척)로 글로벌 수주잔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36.7%(3672만7464CGT), 일본은 22%(2205만9119CGT)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1억187만8681CGT(4384척)를 기록했던 글로벌 수주잔량은 한 달 만에 168만6897CGT가 줄어들었다.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7월부터 8월까지 수주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선박 인도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글로벌 수주잔량은 1억CGT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말 기준 9882만4946CGT를 기록하며 200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억CGT선이 무너졌던 글로벌 수주잔량은 2013년 6월 1억11만1219CGT를 기록하며 다시 1억CGT선을 회복했다.

한국 조선업계도 이달 중 2500만CGT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2월 2520만1165CGT를 기록하며 클락슨 통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수주잔량 2500만CGT를 넘어서기 시작한 한국은 2006년 5월 4000만CGT, 2007년 9월 6000만CGT, 2008년 7월에는 7000만CGT선을 돌파했다.

미국 금융위기와 함께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2010년 8월 5000만CGT선이 무너진데 이어 2011년 12월 4000만CGT, 1년 후인 2012년 12월에는 3000만CGT선까지 무너졌다.

이후 조선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잔량도 3000만CGT선을 회복했으나 올해 2월 다시 무너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도량은 1875만7283CGT(898척)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업계는 653만1721CGT(193척)을 인도하며 571만4205CGT(329척)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상반기 인도량 1위에 올랐다.

상반기 기준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보다 많은 선박을 인도한 것은 지난 2009년 상반기(856만9350CGT, 284척)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약 623만CGT에 그친데 반해 인도량은 3배가 넘는 1876만CGT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수주잔량도 1424만CGT 줄어들며 1억CGT선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조선시장이 1척을 수주하면 3척을 인도하는 구조라곤 하나 신규 수주 없이 기존 수주한 선박들의 인도만 이어지고 있는 중소 민영조선소들에게는 올해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민영조선소들의 파산행렬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