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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희망퇴직 사원·대리급으로 확대 추진

사원·대리급 중 경력 15년 이상인 직원 대상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7-12 14:08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 대상을 사원·대리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원·대리급 중 경력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실상 고졸 출신 등 50세 전후의 고령자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기장(과장급) 이상이었던 대상을 기원(대리급)으로 넓힌 것.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남성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기본급과 자녀 학자금을, 여성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기본급에 1500만원을 더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원·대리급 희망퇴직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조만간 최종 시행안을 확정 짓고 노조에 정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원·대리는 대부분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조합원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우선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5월 초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같은달 중순부터 생산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사무직 1천500명과 생산직 5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지난달 말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사무직과 여직원 1천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들 인원까지 합치면 1년 반 사이에 직장을 떠난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3천500명에 달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 당위성 호소를 위해 창사 이래 최초로 지난 1일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최길선 회장 및 권오갑 사장, 김정환 조선 사업대표 사장을 비롯한 7개 사업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주가 회복되는 상황이 올 때 반드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 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구안 추진 과정에서 불편을 겪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