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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하투’ 본격화… “공동파업에 거리시위까지”

현대중공업 파업 찬반투표 가결 가능성 높아
“거리시위 통해 지역 주민 지지 이끌 것”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7-15 11:59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발 중인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하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파업 찬반투표를 마무리한다.

개표결과는 오후 늦게 발표되지만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조선업계 분위기상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빅3 노조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분류되는 데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파업을 실시해왔다.

빅3 포함 국내 주요 조선사 8곳이 가입된 조선업종노조연대도 오는 20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같은 날 현대자동차 노조와 23년 만에 공동파업을 벌이기로 조율된 상황이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과의 공동파업을 포함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노협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공동으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거리시위를 실시한다.

이 시위는 고현동 거제수협에서 장평동 디큐브백화점까지 2k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양사 노조는 이번 시위에 수십개 시민단체도 참가시켜 지역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얻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근로자 및 시민들의 참석 및 지지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제 경제 종사자 중 70%가 조선업에 몰린 지역 특성상 파업 자체가 민심을 얻기 힘든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 노조는 현재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이 실시되면 대안 없는 대규모 인력 감축 및 분사 등도 병행돼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함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업일정 차질은 선주들의 신뢰도로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노사 공멸이라는 결과 밖에 가져오지 않는다”며 “어차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사·정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