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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플랜트 제작 나서

27억불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원유생산 플랜트 공사 착수
1차 선수금 1500억원 수령…자금유동성 확보에도 큰 도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7-18 09:43

▲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전경.ⓒ셰브론

대우조선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27억 달러 규모의 원유생산 플랜트에 대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Tengiz Field)에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셰브론(Chevron), 엑슨모빌(Exxonmobil)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이 최근 이 유전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 Fianl Investment Decision)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카자흐스탄 유전 확장 프로젝트에 총 368억 달러(약 42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텡기즈 유전은 TCO(Tengizchevroil LLP)이 운영하고 있으며 셰브론이 50%, 엑슨모빌이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11월 TCO로부터 유정제어 원유처리시설 등 생산설비 모듈을 제작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총 제작물량은 약 24만t 규모로 대우조선과 협력업체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간 일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옥포조선소와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등에서 90여개의 모듈로 제작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상세설계와 대형장비 구매, 현지 설치공사 등은 주문주 책임 하에 진행되며 대우조선은 모듈 제작만 담당한다.

특히 계약금액이 공사물량 증감에 연동되는 방식이어서 기존 턴키공사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공사 대비 손실위험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텡기즈 유전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기존 50만 배럴에서 76만 배럴로 약 50% 늘어나게 된다. TCO와 셰브론은 공사 완료 이후 오는 2022년 첫 원유생산(First Oil)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우조선은 1억3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게 된다. 해양 프로젝트 인도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 입장에서는 이번 선수금이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력과 생산능력에 대해 신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급격한 유가하락 등으로 투자결정을 미뤄왔던 상황에서 나온 이번 결정으로 석유회사들이 최근 유가반등에 힘입어 투자를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최근 해양공사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자재업체와 협력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