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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파업 본격화… 현대중공업 노조 주도

현대중공업 노조, 19일부터 나흘간 총 21시간 파업 돌입
현대차 및 조선노연 파업 연계… 눈치보는 조선업계 노조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7-19 11:06

▲ 지난 2015년 조선업종노조연대 출범식 모습.ⓒEBN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가장 뒤늦게 파업을 결정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주도 하에 ‘하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소속된 생산직까지 포함한 인력 감축 및 분사 등의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나흘간 울산조선소 및 음성공장 등 각 지역에서 총 21시간의 파업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파업은 현대자동차 노조 및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8개 조선소 노조와 공동으로 실시된다. 파업 대상은 특수선 사업부와 협정근로자, 야간 근무자 등을 제외한 현대중공업 전 조합원들이다.

우선 현대중공업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파업에 참여할 노조원들을 구성한 뒤 3시부터 3시간 동안 울산조선소 본관 앞에서 파업 및 항의집회를 연다.

조선업종노조연대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는 20일에는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실시한다.

21일에는 그린사업부 및 건설장비부문이 있는 음성공장 조합원들이, 22일에는 울산조선소 조합원들이 각각 7시간의 파업에 돌입한다. 22일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파업 일정과 겹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흘간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안을 가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앞서 파업방침을 결정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20일 실시되는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노협의 경우 시황 침체 장기화에 따라 사측의 영업활동을 지원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정부와 사측이 지난 6월 초 구조조정안을 확정하자 “정부 및 경영진의 관리 소홀 및 부실경영으로 빚어진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파업을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 2015년 임금협상을 통해 임금 동결에 합의하는 등 위기 극복에 동참해왔으나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 정책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경우 파업시 경영정상화 지원금 4조2000억원 중 미집행분 1조원을 사측이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추가 파업 일정 확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협도 노·사·정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 후 구조조정 후유증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현대중공업 파업 추이를 살펴본 후 추가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업일정 차질은 선주들의 신뢰도로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노사 공멸이라는 결과 밖에 가져오지 않는다”며 “어차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사·정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