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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주 성공한 조선소 30개도 안돼

2만DWT급 이상 기준 27개 조선소가 97척 선박 수주
한국 수주 1999년 이후 최저…일본 수주도 80% 급감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7-19 20:52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단 한 척이라도 선박 수주에 성공한 조선소가 채 30개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에 성공한 조선소는 27개로 집계됐다.

이들 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2만DWT급 이상 기준 총 97척으로 100척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호황기였던 2007년 뿐 아니라 지난해와 비교해도 상당히 대조적인 기록이다.

2007년 선박 수주를 기록했던 조선소는 220개로 올해 상반기보다 10배 가까이 많았으며 지난해는 101개 조선소에서 총 1083척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IMF 여파가 지속된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9척, 대우조선해양 6척, 현대미포조선 및 대선조선이 각 6척, 성동조선해양 2척 등 총 23억 달러 규모의 선박 31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조선업계 역시 올해 상반기 극심한 수주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선박수출업협회는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일본 조선소들은 지금 선박을 발주하면 바로 설계 및 건조에 들어가 오는 2018년 인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선박 가격도 더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조선업계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CGT 기준 글로벌 발주량의 38.3%를 수주하며 한국(13.1%), 일본(8.2%)에 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주실적은 자국 선사가 발주한 40만DWT급 VLOC(초대형광탄선) ‘발레막스’에 힘입은 바 크다.

CMES(China Merchant Shipping)을 비롯한 중국 선사들은 상해외고교조선을 비롯한 4개 중국 조선소에 총 30척의 발레막스를 발주했다.

중국 조선업계의 DWT 기준 상반기 수주량은 약 1321만DWT로 집계됐는데 이는 1200만DWT에 달하는 30척의 발레막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벌크선은 총 34척으로 집계됐는데 중국 선사들이 발주한 발레막스를 제외하면 벌크선 발주량은 4척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