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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CEO… 긴 여름휴가에도 ‘좌불안석’

고강도 구조조정 및 노조 반발극심…일부 CEO 현장 지킨다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7-22 11:58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EBN
올해 여름휴가는 최대 19일까지 이르는 등 장기간이 될 전망이지만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CEO들은 마음 편한 휴식을 보내지 못할 전망이다.

시황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강도 구조조정 및 노동조합 파업 등이 극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하계휴가 기간을 불과 일주일(8월 1일)여 앞두고 있음에도 휴가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창사 이래로 여름휴가 및 설·추석 등 명절에는 예외 없이 해외법인 위로방문을 실시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추석에는 최 회장은 관례대로 해외순방을 떠났으나 권 사장은 국내에 남아 업무를 관장했다. 당시 조단위 부실사태로 비상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비상상황인 만큼 올해 여름휴가 기간에도 이러한 사례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상 유례없는 분사 및 대리급·생산직 포함 인력 감축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파업을 실시 중이다.

더욱이 올해는 여름휴가 기간도 길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정식 여름휴가 기간이다. 8월 1일이 월요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휴가는 노조 창립기념일인 오는 28일부다.

이 가운데 사측은 휴가 일수를 늘이기 위해 7월 29일(금)과 휴가 직후인 8월 12일(금)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정연장근무도 폐지한 만큼 일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이후 13, 14일이 주말이고 15일이 광복절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휴가는 19일이 된다.

오는 25일부터 10일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하는 대우조선해양도 전후에 낀 주말 등을 감안하면 최대 14일을 쉬게 된다.

이에 따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여름휴가가 긴만큼 첫 주는 거제조선소에서 통상업무를 보고 둘째 주부터 가족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정부의 압박 속에 인력 감축 및 분사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 중이다. 이에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고 그 전에 정부 및 사측과 구조조정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3자 협의체를 제시 중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평소대로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보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여름휴가 기간은 8월 1일부터 5일까지로 3사 중 가장 적다.

하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이 실시되고 있는 점은 다른 조선사와 마찬가지이다. 노동자협의회도 구조조정에 반발해 이달 초 3사 노조 중 최초로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여름휴가 비용으로 약정임금의 50%, 50만원을 지급한다. 삼성중공업은 따로 여름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