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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CPF 9월, 에지나 FPSO 내년 6월 마무리”

CPF, 계획보다 9개월 지연…인펙스 “연말까지 완공 희망”
에지나FPSO도 늦어져…본격 원유생산 2018년 개시 전망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7-28 14:27

▲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CPF 조감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CPF와 ‘에지나(Egina)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설비는 각각 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주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9월까지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처리하는 이 설비는 지난 2012년 1월 인펙스(INPEX)로부터 수주했다.

계약 당시 가로·세로 110m에 상·하부구조를 합친 총중량이 10만t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로 기록됐다.

계약금액도 추가장비 포함 총 32억 달러로 당시 삼성중공업이 세운 연간수주목표(125억 달러)의 25.6%를 차지했다.

일일 1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와 연간 800만t의 천연가스, 160만t의 LPG를 생산하게 되는 이 설비는 2015년 말 인도해 호주 북서부 200km 해상에 위치한 브라우즈(Browse) 광구 내 익시스(Ichthys) 가스전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설계 단계부터 공정이 지연되기 시작해 삼성중공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1분기 영업손실 3625억원, 당기순손실 2724억원을 신고하면서 “CPF, 에지나 FPSO에서 손실이 예상돼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계약보다 인도가 상당히 늦어지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9월로 정한 삼성중공업의 CPF 인도목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펙스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펙스에서는 연말까지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상당히 어려운 프로젝트인 만큼 늦더라도 무사히 완공돼 익시스 유전으로 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PF와 함께 또다른 대형 프로젝트인 에지나 FPSO에 대해서는 오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내년 6월 거제조선소에서 에지나 FPSO를 완공해 인도한다는 계획”이라며 “이후 이 설비는 나이지리아로 이동해 추가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3년 6월 30억 달러에 수주한 이 설비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에 저장용량 230만 배럴, 상부구조(Topside) 중량만 3만6000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턴키방식으로 건조해 오는 2017년 하반기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원유생산을 개시할 예정인 이 설비는 현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원유생산 개시 목표시점이 아직 1년여 정도 남아있긴 하나 거제조선소에서 인도 후 현지 도착, 성공적인 원유 채굴을 알리는 ‘퍼스트 오일(First Oil)’ 작업 일정까지 감안하면 내년 6월 완공이라는 삼성중공업의 목표는 기존 계약보다 상당히 지연된 것이다.

대우조선이 지난 2011년 1월 15일 인도한 파즈플로(Pazflor) FPSO는 4월 12일 앙골라 해상에 도착해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유생산을 위한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

현지 도착 이후 4개월 반 이상 지난 9월 1일 파즈플로 FPSO는 ‘퍼스트 오일’ 생산에 성공했는데 ‘퍼스트 오일’ 생산 이후에도 발주사인 프랑스 토탈(Total) 측에 최종 인도된 것은 잔여설치 작업 및 시운전을 마친 11월에 이뤄졌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이 예정대로 에지나 FPSO를 내년 6월까지 완공한다 하더라도 내년 하반기부터 원유생산에 나선다는 기존 계획은 내년 말이나 2018년 초로 미뤄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에도 1조5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CPF와 에지나 FPSO에서 발생한 손실이 당시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이들 양대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글로벌 ‘조선빅3’ 모두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는 수주활동에서도 이전과 다른 접근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