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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올해 수주 19억불…지난해 10%에도 못미쳐

월간 1척 수주만 세 번째…누적수주금액도 3위로 밀려
글로벌 발주량도 3분의 1로 급감 “선박금융 확보 안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8-09 16:23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 달에 단 한 척의 수주만 기록한 것이 벌써 세 번째에 달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나 이는 중국, 일본 등 다른 경쟁국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단 한 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1척의 선박을 수주한 것은 1월과 4월에 이어 7월이 세 번째다.

한국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자국 발주를 등에 업고 나란히 두 자릿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달 6억52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했으며 일본은 7억3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1척을 수주해 월간 수주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금액은 한국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올해 7개월간 18억7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29척(86만675CGT)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은 47억1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06척(277만3072CGT)을 수주했으며 일본은 19억17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41척(98만5912CGT)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해 연간 기준 236억6900만 달러(284척, 1069만2978CGT)로 229억9200만 달러(539척, 1147만8816CGT)를 기록한 중국과 216억300만 달러(507척, 1171만7102CGT)를 기록한 일본을 제치고 수주금액 기준 글로벌 수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7개월간 지난해 수주금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주실적을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주금액이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조선강국들은 2000년대 들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2010년 약 338억 달러를 수주한 한국 조선업계는 2011년 480억 달러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이후 유럽 금융위기로 2012년 307억 달러로 수주금액이 감소했으나 2013년에는 458억 달러, 2014년에는 331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1~7월 글로벌 수주량은 256척(724만9430CGT)로 집계됐다. 이는 923척(2281만8358CGT)을 수주했던 전년 동기 대비 CGT 기준 약 3분의 1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으면서 하반기에는 다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유럽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며 선사들이 선박금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금융권들이 상위권 선사들 외에는 선박금융 제공을 아예 외면하고 있으며 상위 선사들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함에 따라 실질적인 선박금융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박금융이 풀리지 않는 이상 선박 발주도 기대하기 어려워 글로벌 조선업계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시련을 헤쳐나가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