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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실적 ‘희비’… 하반기 구조조정은 ‘한목소리’

시황침체 따른 구조조정 지속… 올 상반기 현대중공업만 흑자
삼성중·대우조선 “보수적 회계기준 때문”… 구조조정 강화 암시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6-08-16 17:21

▲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삼성중공업 판교 사옥.ⓒEBN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에 명암이 교차한 가운데 3사 모두 하반기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 557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837억원, 42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빅3는 지난 2015년 시황 침체 및 해양플랜트 부문 등의 부실로 총 8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빅3 모두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해오다 올해 들어 정부의 압력에 생산직까지 포함한 인력 감축 및 분사 등의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실시 중인 상태다.

하지만 빅3의 희비는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상반기 9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으로 빅3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및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계열사 실적 호조도 2분기 연속 흑자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지난해부터 고위직 감축 및 보유자산 매각 등 경영합리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은 올해 상반기의 경우 희망퇴직 위로금 등 구조조정에 따른 1회성 손실요인 및 보수적 회계기준 적용이 크게 작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27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인력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또한 공정이 지연된 반잠수식시추설비에 대해 향후 발생 가능한 예상 손실도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44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도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선주와 합의된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선주 측의 요구로 공사가 연장된 부분에서도 지체보상금 발생 사유로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빅3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지만 조선 시황 침체 및 수주 가뭄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은 동일하다.

현대중공업 측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주절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희망퇴직 및 분사 외에도 하반기에는 비주력 계열사 정리 등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매각 방침에 이어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등 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분사와 희망퇴직 등을 지속하면서 각각 유상증자와 추가 조직개편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존 채권단에 제출한 추가 자구안 외에도 경남 거제에 보유 중인 아파트 부지를 비롯한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말까지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인력과 조직에 대한 쇄신도 조기에 단행해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