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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 8월31일 총파업

2004~2013년 누적흑자 23조원 “사측 경영위기 주장은 허위”
전향적 안 나오지 않을 경우 ‘마지막 무기’ 연대총파업 돌입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8-17 10:55

▲ ⓒ현대중공업노동조합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가 오는 31일 연대총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경우 적극적인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나 31일까지 사측의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부터 연대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의 힘으로 조합원들의 고용을 지키고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해 연대총파업을 선언한다”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에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임단협을 타결할 때까지 조선3사 노조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노조는 파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31일 전까지 사측에서 전향적인 안이 나오길 바라고 있으나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파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30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계열사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일정기간 고용유지 여력이 있으며 경영상황도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므로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그 이전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6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로 폭을 넓히면 누적흑자는 23조원으로 불어난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중공업은 88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2600억원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흑자규모는 1조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현대미포와 현대삼호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측의 경영위기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현대미포는 올해 2분기 741억원의 흑자를 내며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삼호도 올해 2분기 37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가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지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정부의 발표도 이뤄진 상황에서 사측의 경영위기 주장은 허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구조조정이 지속되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근로자들은 직장을 떠나야했고 2600억원에 달하는 퇴직위로금이 지급됐다.

또한 일방적인 사업부문 분사와 사내복지 축소는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미포와 현대삼호에서도 시행이 추진되고 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강행은 무능력한 경영진의 책임을 현장에서 묵묵히 일만 한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환시키면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사측에 실질적인 교섭 진전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분사 확대와 희망퇴직 강행으로 노조를 무력화시키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희망을 찾기 위해 마지막 무기인 연대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