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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한진해운…채권단·한진그룹 '기 싸움 팽팽'

채권단·정부 "추가 지원 없다" vs 한진해운 "더는 어려워"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6-08-21 22:25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두고 채권단과 한진그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채권단과 정부는 한진해운에 대해 "추가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강경하게 밀어붙이고 이는 반면 한진해운은 "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한진해운의 운명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까지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구체적인 자구안 제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자구안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조차 미지수인 상황이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늦어도 20일까지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지난 1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이 없다는 원칙은 여전하다"며 "한진해운이 자구안을 늦어도 20일 경에는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한이 넘어서도 한진해운은 여전히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한진해운의 태도에 채권단도 자구계획 없이 추가지원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충분한 자금조달이 없다면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자산매각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조~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부족으로 연체한 용선료, 항만이용료, 유류비 등의 규모만 6000∼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자금 투입 없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의 선례가 있는 만큼 한진해운에 대해서도 추가 지원이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한진해운 대주주인 한진그룹에서는 4000억원 이상 마련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충분한 자구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자구안을 언제까지 제출하라는 데드라인은 제시한 바 없으며 한진 측에서도 법정관리로 가겠다는 사인을 보낸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자금 사정에 충분한 여력이 있는데도 지원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