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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임박한 한진해운…금융권 영향 제한적일 듯

은행권 익스포저 1조원 "대부분 충당금 적립"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6-08-28 13:38

▲ 28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책·시중은행들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기관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약 1조200억원이다.ⓒ한화투자증권, 각 은행

채권단에 유동성 확보 방안을 제출하지 못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기관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조120억원이다.

산업은행의 위험노출액이 666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KEB하나은행(890억원), NH농협은행(850억원), 우리은행(690억원), KB국민은행(530억원), 수출입은행(500억원) 순이다. 제2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약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은행들은 이에 대한 여신의 건전성 등급을 모두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로 분류하고 100% 대손충당금을 쌓아 손실로 처리해야 한다.

여신 건전성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뉜다. 요주의는 대출 자산의 7~19%, 고정은 20~49%, 회수의문은 50~99%, 추정손실은 대출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쌓게 된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부분의 손실을 미리 반영해 둔 상황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금융 리스크로 옮겨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익스포저가 가장 큰 산업은행의 경우 이미 한진해운 여신을 추정손실로 분류해 100%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라 추가 손실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여신 건전성을 고정으로 분류해 절반 이상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회수의문으로 설정해 약 90%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았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한진해운 여신 건전성은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있다. 충당금은 100% 가까이 쌓아 놓았다.

수출입은행은 500억원의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해 놓았지만 대한항공의 보증을 통한 영구사채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대한항공에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은행권의 여신공여액 외에 신용보증기금도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마찬가지로 대부분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