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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컨테이너선 28척 하역 완료…일본에서도 재개

미국, 스페인 이어 3번째 외국항만 하역...집중관리 선박 34척
한진그룹, 롱비치터미너 담보 600원 추가 지원 '결론 못 내려'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6-09-19 14:16

미국·스페인에 이어 일본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 작업이 재개됐다. 지난달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미국, 스페인에 이어 3번째 외국항만에서의 하역이다.

19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한진제네바호가 추석연휴인 지난 18일 일본 도쿄항에서 일부 화물을 내린 후, 목적지인 부산항으로 출발했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 5일 '선박 압류 금지 요청(스테이 오더)'이 승인됐으며, 이날 하역업체와 하역비 등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역 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14일 시작된 추석 연휴에 스페인 발렌시아항에서 한진 스페인호가, 미국 오클랜드항에서 한진 그리스호가 각각 하역 작업을 마쳤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이 일부 거점항만에서 재개되면서 19일 기준으로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총 97척 중 28척이 국내 항만(15척)과 해외항만(13척)에서 하역을 완료했다.

컨테이너선 35척은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세계 곳곳의 항만 인근에서 입항 대기 중인 집중관리 대상 선박은 34척으로 줄었다.

한진해운과 정부는 현재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멕시코 만잘리노 등에서 내주 초 하역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추가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억류 선박이 많은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하역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이 용선한 선박들에 대한 반선과 한진해운 소유 선박의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선박금융펀드로부터 용선한 벌크선 ‘한진 리버풀’호와 ‘한진 이사벨’호가 펀드사에 반납됐으며 ‘한진 마르’호와 ‘한진 마린’호는 각각 1800만 달러와 22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용선주들의 선박회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현재 20척에 달하는 한진해운의 용선 반납 및 선박 매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한진해운 600억 지원’ 안건을 놓고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측은 예정에 없던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600억 자금 지원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정회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을 통한 600억원 지원 등 1000억원 지원안을 결의했다. 조 회장은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400억원을 마련해 지난 13일 사재 출연을 완료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을 통한 600억원 지원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은 후 지원하기로 결정돼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기 위해서는 이미 대출을 받은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다른 대주주인 MSC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 미흡했다고 질타한 점도 긴급 이사회 소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