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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조선빅3’ 수주 36억불…12.8% 달성

현대중공업 22억불·대우조선 10억불·삼성중공업 4억불 수주
수주목표 282억불 “삼성 외 대규모 수주 기대하기 힘들어”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6-09-30 13:40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사진 위쪽),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사진 왼쪽 아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 오른쪽 아래) 전경.ⓒ각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선소의 연간수주목표는 연초 400억 달러에서 282억 달러로 대폭 조정됐으나 조정된 목표치에서도 13% 달성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22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유조선 4척, 가스선 3척, 기타 2척 등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했으며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은 3억 달러 규모의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에서 127억 달러, 현대삼호중공업은 40억 달러 등 167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4분기만 남겨둔 현재 목표달성률은 13.2%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유조선 6척, LNG선 2척, 특수선 프로젝트 2건 등 총 10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올해 초만 해도 대우조선은 상선 60억 달러, 해양플랜트 40억 달러, 특수선 8억 달러 등 108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주목표는 62억 달러로 대폭 축소됐으며 이에 따른 수주목표 달성률은 16.1% 수준이다.

지난 29일까지 올해 수주실적이 없었던 삼성중공업은 30일 가스로그(GasLog)와 18만㎥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상선 50억 달러, 해양플랜트 75억 달러 등 총 125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현재 수주목표는 53억 달러로 정정됐으며 이번 수주로 7.5%의 수주달성률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수주목표가 대폭 축소된 것은 기대했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추가수주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쉘(Shell Gas & Power Developments B.V)과 체결한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3척의 선체(Hull) 건조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이 총 47억 달러에 달하는 이들 설비는 호주 브라우즈LNG(Browse LNG)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저유가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계약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100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줄어들게 됐으며 올해 중 체결할 예정이었던 이들 설비의 상부구조(Topside) 계약도 무산됐다.

선체보다 상부구조 계약금액이 더 큰 만큼 예정대로 FLNG 3척에 대한 상부구조 건조계약이 체결됐다면 삼성중공업은 이 계약으로만 70억 달러가 넘는 수주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이 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였던 75억 달러도 사라지게 됐으며 연간수주목표에 대한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조선빅3’가 거둔 수주실적은 총 3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282억 달러에 달하는 연간수주목표의 12.8% 수준이다.

현재 생산설비 규모로 볼 때 공통적으로 각각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가 이뤄져야 하고 수주잔량이 1.5년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실적은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25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FLNG, 인도 가일(Gail)의 용선입찰에 따른 LNG선 수주가 기대되고 있으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가격 하락세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선사들이 현재 시장상황을 바닥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이르면 연말부터 일부 선박발주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상선 시황이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어 ‘수주가뭄’에 단비가 될 수준의 발주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